경북 예천에서 충북 영동까지 (장안사, 회룡포)





문드래미를 나와  경북과 충북을 오가는 내륙지방을 어슬렁 어슬렁(??) 다닙니다.
　

문드래미를 나와 하리 방면으로.... 차 하나 없고 한적한 이런 길이 우리나라에는 정말 많습니다.......

하루 몇 차례 안 다니는 이런 시골버스도  무척 정겹고요.

멋지게 튜닝 된 자동차도 보입니다..........ㅎ

무엇 하나 드러나게 눈길 끄는 것도 없지만  평안함을 주는 시골마을의 풍경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지납니다.....

마을 옆을 흐르는 개천에서는 다슬기 따는 여인네가 보이고.......

탐스럽게 익어가는 사과 나무가 길가를 따라 늘어서 있습니다.

정말 먹음직스럽죠??

예천군 상리,, 하리를 거쳐서 문경 방향으로 ....

28번 국도가 시원스레 뻗어 있군요... 한참을 가다 보니 '회룡포' 라는 이정표가 보입니다........평소 사진에서 많이 보았던 곳이 이곳이군요..

멋진 사진으로만 보았던 회룡포를 안 들를 수가 없지요...신라 천년 고찰이라는 장안사도 있고요...

전망대 가는 길에 이런 좁은 시멘트 다리가 놓여져 있습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서 전국 세 곳에 장안사를 세웠다고 하는데 북쪽에는 금강산에...남쪽으로는 양산에...그리고 그 가운데 자리한 곳이 바로 이 곳 용궁 장안사라고 합니다. 고려시대 유명한 문인이셨던 이규보 선생이 이 곳에 머무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대웅전 모습을 옆으로 하고 일단 전망대부터 오르기 시작합니다.

전망대로 오르다 보니 이런 쉼터가 있는데 커다란 좌불상도 보입니다.

이 계단을 올라야 좋은 전망을 본다니....헥헥 거리고 올라갑니다.

가다 보니 이런 글귀가 나무 위에 걸려 있습니다......좋은 말 같아서리 한 장 찍고......ㅎ

아담한 숲 속 길을 조금만 걸으면....

이런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와우.........한눈에 회룡포의 장관이 들어옵니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마치 용이 비상처럼 물을 휘감아 돌아간다 하여 붙여졌다는 회룡포.......

몇 가구 안되어 보이는 마을도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저 백사장과 비룡산은 야영과 민박이 가능하다고 써있던데 언제 한 번 저 곳에서 야영하고 싶네요...

다시 장안사 쪽으로 내려갑니다.

장안사 범종......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저도 경건한 마음으로 몇 가지 소원을 빌며 참배하고 왔습니다... 한가지만 빌라 했는데...쩝...

천년 고찰인 이곳 용궁의 장안사를 뒤로 하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갑니다.

예천군 용궁면......

함창읍.......

이안 사거리를 지나서 농암 방향으로 ....

이안에서 농암으로 가는 32번 도로가 아주 한적하고 가로수도 멋지고 참 좋군요..

지평 낚시터....

문득 차 안에서 룸미러를 보다 보니 저런 모습이......

끼니때도 한참 지난 것 같습니다...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하려고 했는데 그리 마땅치가 않아서...... 두부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두부 간판 보고 그냥 멈추어 섰습니다.

산추두부라는 것이 이런 것이네요...기대치보다 맛있습니다....여행에서 맛난 먹거리를 만나는 것도 행운이지요.. 두곡리 어느 슈퍼 집에서 하는 맛난 두부 한 접시로 늦은 점심을 대신하고서 인근 오프로드 길을 찾아가려 합니다.

지도 책에서는 여기서부터 비포장인데 웬걸 말끔하게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비포장길은 아니지만 자연을 느낄 만큼 한가롭고 여유 있는 시골길이 계속됩니다.

산세가 아주 좋습니다...저 산을 가로지르는 임도가 지도 책에 표시되어 있어서 가고 있는데 포장이 안되어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성주봉 자연휴양림이 여기에 있군요...

황령지..

한가롭게 낚시하시는 분께 잠시 이 산 넘어 비포장길에 대해 물어봤더니 작년에 거의 다 포장하고 일부 구간은 현재 포장공사 중이랍니다....OTL

약 2키로의 포장공사구간을 통과하고.....쩝....비포장 구간이 엄청 길어서 내심 기대했었는데...완전 꽝입니다....ㅠㅠ

삼령고개를 넘어 상주시 화동면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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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산 너머에 조금씩 노을 기운이 번지는군요....이럴 때 마침 차 오디오에서 들려오는 노래 윤수일의 '유랑자' "구름이 흘러가는 곳 마음이 흘러 가는 곳 ~~~"  목청껏 따라 해보면서 유랑자 흉내도 내봅니다.....ㅎㅎ 우리나라가 좁다고 하는 사람들 보면 전 이해가 안 갑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면 1시간 남짓 거리를 거의 반나절이 걸려서 이렇게 갈 수도 있습니다...천천히 갈 수록 많은 것이 보이니까요..

백화산 따라 수봉재를 지나고....

황간을 거쳐서 영동에 도착하니 포도축제가 한참입니다..... 잠시 피씨방에 들러서 업무 좀 보고........국내 오토캠핑 최대 축제가 열리는 무주 덕유대 야영장으로 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