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남도여행 #2(순창 강천산, 고추장마을)
회문산........순창군과 임실군을 가르고 있으며
태백산맥의 제일 끝 봉오리이며 골짜기가 워낙 많은 첩첩 산중이라 천혜의 요새로 알려진 곳입니다.
소설 '남부군'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곳이며 빨치산 전북도당 유격대 사령부가 있었던 곳이라고도 합니다.
이곳에서 하루를 묵기 위해 찾아갔으나 텐트를 치면 안 된다는 답변뿐이었습니다.
참~~내..... 어쩌라구.....~!!
이유가....야생멧돼지가 자주 출몰을 해서 사람을 다치게 한다는 겁니다......
그 밤에 어디 갈 곳도 적당치 않아서 그냥 몰래 회문산 입구 주차장 어두운 곳에 적당히 텐트를 치고 피곤한
몸을
침낭 속에 묻고 그냥 잠에 떨어졌습니다...
▲산림청 직원이 깨우더군요......이런 곳에서 텐트치고 자면 안 얼어 죽냐고.........사실은 찜질하고 잤는데......ㅎㅎ
새로 산 텐트 성능이 무척 좋더군요......침낭 속에서 핫테이프 몇 개 붙히고 자면 거의 찜질방 수준인데.....
▲산림청 직원이 노숙자 같은 제 스타일에 안쓰러운 듯 아침이나 같이 하자고 합니다.......ㅎㅎㅎ
▲이 곳이 관리 사무실입니다.......
▲욕실에서 뜨거운 물에 샤워를 마치고 주방을 점거하여 (ㅎㅎ) 아침을 능숙한 솜씨로 황태국과 함께 내놓으니 혀를 내두르더구요.......ㅎㅎ
▲아침 일찍 부지런한 등산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친절한 회문산 산림청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또 길을
떠납니다.....
▲개운한 몸과 마음으로 ....오늘의 노숙자(?) 여정을 시작합니다...ㅎㅎ
▲국도로 진행 중에 멀리 산중에
구불구불한 오프로드가 보입니다.....
즉시 5만분의 1 지도책을 펼쳐 보니 지름길인듯해서 접어들었습니다.
▲억새가 손짓하는 참 이쁘장한 길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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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를 터시는 시골 아저씨의 모습이 정겹게 보입니다......
▲강천산 입구.........마지막 단풍을 즐기려는 행락객이 모인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길가의 주차행렬이 엄청나더군요.....
▲저 관광버스 보이시죠????? 요즘 관광버스는 각종 산악회 때문에 먹고 사는 듯................
▲많은 인원의 경찰들이 주차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강천산 진입로는 아주 예쁜
단풍으로 눈이 황홀해질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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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매표소를 조금만 지나면 바로 병풍폭포가 나옵니다....인공폭포인 듯한데 상당히 웅장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병풍 바위 밑을 지나온 사람은 죄진 사람도 깨끗해진다는 얘기가 전해져 온다는데.....저도 깨끗해졌겠죠?? ㅎㅎ
▲마침 운 좋게 폭포 아래쪽에 선명한 무지개가 잡히더군요......
▲폭포의 웅장함을 감탄하며 바라보는 사람들........
▲카메라 장비 대단하신 이 분도 폭포 촬영에 열중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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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칠세라 손을 꼭 부여잡고 산행을 하는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도 보이구요.......
▲모두들 경치에 취한 듯 힘들어 보이는 사람이 없습니다......
▲한참을 오르는데 단정하게 한복을 차려 입은 할머니가 누구를 기다리시는지 벤치에 단아한 모습으로 앉아계십니다......
▲이 모습을 열심히 촬영하시는 분도 계시고........찍고 찍히는 세상........ㅎㅎ
▲갈수기라서 수량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물은 청정 1급수더군요.....
▲낙엽들이 계곡물 따라 저런 모습으로 색깔을 물들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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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사 까지는 거의 산책로 수준의 이런 멋진 길이 이어집니다....
▲신라시대의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강천사......
▲대웅전 앞에 있는 강천사 석탑은 고려 충숙왕때 덕현스님이란 분이 세운 것 이랍니다........화감암으로 정교하게 만든 오층탑입니다.
▲여기서부터 깔딱계단 시작.....유명한 강천산 구름다리 오르는 곳입니다..........
▲헥헥 거리며 깔딱계단을 오르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구름다리를 건너기 위해 대기 중입니다.....
▲멋진 구름다리의 자태가 조금씩 보이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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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를 내려다 보니 다리가 후들후들.......ㅎㅎ
▲아찔아찔합니다.......
▲무사히 다 건너 와서 이쪽 편에서 셔터를 눌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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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 저쪽으로는 엄청나게 가파른 철제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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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올라 온 김에 전망대까지 갈 요량으로 헐떡거리며 가파른 산을 오릅니다......
▲전망대 정상에 오르니 많은 사람들이 가져 온 먹거리를 나누며 이런 자리들을.......무척 먹고 싶었지만......ㅠㅠ
▲전망대에 있는 팔각정에서 어떤 분에게 사진 한 컷 부탁해서 증명사진 찍습니다........예의 어색한 웃음....ㅠㅠ
▲탁 트인 전망이 시원합니다........왼쪽 아래로 강천사가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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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사를 줌으로 당겨서 촬영해 보니 사람이 개미보다 더 작아 보이는군요.....
▲시장한 배를 부여잡고 하산 중에 먹을 것을 서로 건네주며 염장을 지르는 커플들의 고문을 몇 차례나 감수해야 했습니다..ㅎㅎ
▲강천사로 진입하는 이 국도상의 길은 정말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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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름다운 길이 끝나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유명한 고추장마을이 있습니다.
▲웬 할머니집이 그리 많은지.........ㅎㅎ
▲무료시음에 무료로 이것 저것 맛을 보게 해주더군요......숟가락 가지고 무지 퍼먹었다는.........ㅎㅎ
▲감나무와 담쟁이 넝쿨이 멋진 이 한옥 집이 눈에 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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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와 메주들을 보니 전국적으로 유명한 고추장의 고장인 순창의 명성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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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