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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황금 들녘이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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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태양의 기운에 산 안개가 조금씩 스러져 가고.....들판은 그렇게 잠이 깨어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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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수면 위에 난무하던 물 안개 역시 태양의 기운에 밀려 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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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가을 아래서 잊고 살았던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회상하며 추억 어린 이런 길을 걷는 행복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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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까만 포장이 되어 있는 것을 제외하곤 가을은 그 옛날과 변함없이 우리 옆에 이렇게 다가서 있습니다.
눈을 감고 저 길을 소 달구지 지나는 오솔길로 둔갑시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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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슬 잔뜩 머금은 벼 잎새들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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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그 유명한 말 조차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삶......
촉촉히 젖은 벼 잎 사이 사이에서 농익은 벼들이 제 앞에 더욱 더 머리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반성 해보고 또 반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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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들도 농익어 가고 있습니다......그러다가 또 다른 생을 위해 땅바닥으로 스러져들 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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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국화, 잠자리와 더불어 가을의 대표적인 전령사 노릇을 하는 코스모스........평범하다 못해 눈에도 잘 안 띠는
평범한 코스모스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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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롱한 새벽이슬 머금은 아름다운
자태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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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매혹적인 짙은 핑크색의 코스모스 옆에서 조용히 그렇게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빛내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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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 위에서 뒹구는 낙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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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을 길을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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